1463 단어
7 분
[Codegate Junior Preliminary Quals] 후기

Codegate 2026 Jr 후기#


솔직히 내가 잘하는 편도 아니고, 공부를 많이 한 것도 아니지만
예선에서 떨어졌다는 게 맘에 들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26등을 기록했으나..
허허… 허허허…

하나만 더 풀었다면 본선에 갔을텐데…
수업만 없었다면 본선에 확정적으로 갈 수 있었을텐데…


대회는 일요일 오전 9시에 시작했다(KST)
학교에서 일요일에 취업 역량 강화 특강을 준비하셨다길래..
그냥 듣고 수업 도중에 양심없게 다른 거 하면 좀 그러니까
나름대로 빨리 끝내고 문제 풀었다.

오전 9시부터 12시 30분까지 수업이 진행되었다.

솔직히 자신도 없었다. 이번 년도부터 실제로 ctf에 참가하기 시작했는데

등수는 하나같이 비정상이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200+등을 매번 기록했다.

이러다보니 이번 코드게이트에서도 당연히 30위 안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겠거니.. 싶었다.

가뜩이나 나는 AI와도 친숙하지 않은 편이고,
실력도 그럭저럭…

그래도 시작되자마자 어떻게든 수업중에 풀다…
1교시 수업이 끝날 때 문제를 해결했다.

50등인걸 보고 기분이 좋았다.
반면에, 시작한지 40분밖에 안됐는데 벌써 두 문제 이상 푼 사람들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좀 기분이 더러웠다.
그냥 그런 느낌이다.

리버싱/포너블을 위주로 쭉 기드라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

#

#

닫았#

#

#

쓰기 싫어졌다.


Screenshot-2026-03-30-at-9-17-43-AM 어쨌거나 나름대로 개같이 구르다 운좋게 4문제를 풀었다.
…감도 안온다.
웹은 처음부터 내가 풀 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llm들한테 넘겼다.

다행히 rev/pwn 이 쪽은 여기까진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의도라던가 코드가 간결하고 파악하기 쉬운 편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점심도 안 먹고 어떻게든 풀려고 했다.

그런데 misc문제 하나가 내 눈에 들어왔다.

welcomeflag?? 이거 안 풀면 바보 아니냐 ㅋㅋㅋ

어 바보 아니다.
안풀어도 된다
아니 그 때 풀면 안됐다.

차라리 그 때 점심 먹고 돌아왔더라면…


Screenshot-2026-03-30-at-9-19-20-AM

점심을 먹고 돌아와서 풀었다.
계속 자습실에 앉아서 개같은 web문제를 풀기 위해
llm들한테 말을 걸었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분노를 참으며 정중하게 대화했는지 모르겠다.

이제 나도 영국인??
보다는 한영키 잘못 누른 한국인이 맞다고 본다.

뭐냐… utctf인가 tamuctf인가.. 거기에서 봤던 기적의 벌레 문제랑
비슷한 징그러운 reversing 문제도 만났다.

그래서 그만둘 뻔했음.


Screenshot-2026-03-30-at-9-20-44-AM

이때가 제일 미친 시간이었다. 4시에 계속해서 풀리길래
하..할 수 있을지도..? << 이런 생각하다가

운 좋게 풀린 greybox를 끝내고
바로 pwn으로 가서 끝내던가 했어야했다.

AD4K때문인지 집중을 전혀 못해서 하나도 못하는 암호학 가서 구르다
웹 가서 구르다 misc 가서 구르다 결국에는 pwn으로 와서
풀었나?? 싶었지만 안풀려서 crypto를 llm한테 던졌다.

이 짓 하는데 4시간 걸렸다.
머리 아파서 산책 좀 하러 밖에 나갔는데 밥먹고 돌아오는 길에 커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학교 앞, 학교 뒤
학교 중간

도대체 왜 이렇게 많은 이들이 내 장래를 막는 것인가.

..이런 이유로 갑자기 학교가 싫어졌다.
진작에 자퇴 했어야해… ㄺㅎㅃ~~


위 사진에 대해 계속 이어가자면
저런 미친 정신 상태속에서도

어떻게든 아까 거의 푼 것 같았던 cobweb을 노렸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애초에 web은 다 llm한테 던졌다.
계획상 웹을 내 손으로 푼다는 선택지는 애초에 없었기 때문이다.

운 좋게 내가 pwn을 풀었을 때 든든한 조력자가 web을 풀었다.
이후는 통곡의 다리를 건넜다.

40분동안 진전 없이 기드라 보면서 분노하는 바람에 난데없이 주술회전을 봤다.

근데 솔직히 옷코츠 유타 전투씬 개지림

11시 58분에 겨우 pwn 하나 풀고… 원래는 내가 생각했던 점수에 따르면
이 때 25위를 제쳤어야 하는데..
25위에 계시던 분들이 한 문제를 더 푸셨다.

그래서 나도 2분 사이에 어떻게든 풀려고 고군분투했으나..

그게 될 리가 없었다.
llm << 얘랑 같이 한 문제 팠는데 결국엔 실패

롸업 따윈 궁금하지 않다.

중간 중간 분명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쓰지 못해 상당히 슬프다.


생각할수록 자기합리화의 지옥에 빠진다.
아니 근데 진짜 좀만 했으면 내가 본선 갔다니까??

[Codegate Junior Preliminary Quals] 후기
https://bankai.kr/posts/codegate2026/
저자
Bankai
게시일
2026-03-29
라이선스
CC BY-NC-SA 4.0